[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짱구는 못말려!’는 역사가 길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크게 사랑을 받아 온 만큼 출시된 게임 역시 다양한 편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2022년에 출시된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 ~끝나지 않는 7일간의 여행~’은 특히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짱구는 못말려! 게임들과 달리 정말 애니메이션 그 자체를 보는 것만 같은 그래픽이 구현됐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은 일본보다 1년 정도 늦게 출시됐지만, 대신 음성과 자막 모두 한국어를 지원하기에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다만, 플레이 타임이 짧고 스토리가 애매하다는 단점을 지적 받은 바 있다.
후속작인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에서는 스토리 요소가 보강됐으며, 플레이 타임 역시 다소 늘어났다.
비슷하면서도 꽤나 달라진 작품
이번 작품은 전작과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짱구 가족은 아빠를 따라 양양에 있는 ‘무지안굽어마을’에 오게 되는데, 시골집을 빌려 지내게 된다. 곤충 채집이나 물고기 낚시 등 전작과 일부 유사한 느낌이 제법 있다.
그러던 중 흰둥이가 그을움 투성이인 상태로 돌아오게 된다. 갑자기 달리는 흰둥이를 보고 뒤를 쫓던 중 신기한 전철을 발견하게 되는데, 신기한 전철을 탄 짱구는 ‘탄광마을’이라는 이색적인 마을에 도착한다.
탄광마을은 무지안굽어마을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지녔고 진행되는 콘텐츠도 색다르다. 발명이나 식당 메뉴 개발, 광차 레이스 등이 진행되기에 전작을 즐겨본 게이머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전작의 주된 단점이 개선됐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은 짱구는 못말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스토리가 더 보강된 느낌이고, 플레이 타임 역시 아주 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작보다는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나의 여름방학’ 시리즈의 요소들 보다는 어드벤처 게임 같은 느낌으로 변했는데, 호불호가 덜 갈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로컬라이징 퀄리티는 여전히 뛰어나며, 이번에는 오프닝 곡에까지도 현지화가 적용됐다. 따라서 로컬라이징에 상당한 힘을 들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짱구는 못말려! 탄광마을의 흰둥이는 전작보다 더 많은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작품이다. 전작의 장점은 대부분 유지하면서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기에 전작에 실망했더라도 즐겨볼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