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G-STAR) 20살... 이룬 것과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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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G-STAR) 20살... 이룬 것과 가야 할 길
  • 나스
  • 승인 2024.10.1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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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AR 2023 행사장에 몰린 관람객 [출처 : 게임산업협회]
G-STAR 2023 행사장에 몰린 관람객 [출처 : 게임산업협회]

[디지털포스트(PC사랑)= 나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인 G-STAR가 2024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G-STAR는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성장해왔다. 

​2005년 첫 개최 당시  G-STAR는 2000개 부스 규모에 관람객 15만 명이 다녀갔지만, 작년 2023년에는 3327개 부스에 온오프라인 114만 명이 관람하는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한 G-STAR 전날 개최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게임 관련 토론회, 콘퍼런스 등이 어우러져 게이머들의 축제로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20주년 기념으로 7년만에 넥슨코리아가 메인스폰서를 맡아 BEXCO 1전시관과 2전시관을 모두 활용하는 3281부스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넥슨코리아, 넷마블, 크래프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게임사들이 전시 예정이라 어느때보다 그 기대가 크다. 

​그러나 G-STAR가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 게임쇼, 중국의 차이나조이와 같은 세계 수준의 박람회로는 아직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전시회장의 규모 차이에 따른 한계도 있지만, 많은 게이머들은  G-STAR만의 특색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기도 한다.

 

playx4 전시장 전경 [출처 :
playx4 전시장 전경 [출처 : 경기도청]

 

온오프라인 114만명 관람... 게임 행사로서의 G-STAR 한계

매년 상반기에 고양에서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인 PlayX4는 G-STAR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독특한 차별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PlayX4는 대규모 상업 게임보다는 인디 게임을 중심으로 전시하며, 아케이드와 리듬 게임 등 한국에서 주류가 아닌 게임을 주제로 하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서브컬처에도 우호적이어서, 코스프레(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모여서 노는 행위)를 지원하는 등 세부적인 운영도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춰 잘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러한 특색 있는 운영 덕에 2024년 5월 개최된 PlayX4는 대형 게임사의 참여 없이도 11만 명의 관람객을 모을 수 있었다. 

 

지스타 코스프레 어워즈 [출처 : G-STAR 홈페이지]

 

​​반면, G-STAR는 규모에 비해 특색이 없다는 평가를 주로 받아 왔다. 대형 게임사의 게임이 주로 전시되어 이용자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PC게임, 콘솔게임, 모바일 게임, 하드웨어, 게임 관련 상품 등이 어지럽게 혼재되어 말 그대로 ‘전시’만 되어 있는 형상이다. 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공간 효율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는 전시회를 각 섹터로 만들고 각 섹터별로 특정한 테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다.

​더 나아가, 인디 중심의 PlayX4, 콘솔 위주의 게임스컴, 모바일 게임 위주의 차이나조이와 달리 G-STAR에서는 어떤 게임이 주로 전시된다는 기대가 부족하다.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세계 대형 전시회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지스타에서는 명확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스타에서는 실제 플레이가능한 게임을 체험하는 콘텐츠가 주로 전시된다. [출처 : NC소프트]

 

20년간의 발전만큼 앞으로도 성장하길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G-STAR가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게임 전시회임에는 틀림이 없다. 또한, 대형 게임 전시회들이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각 게임회사가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게임 발표회 등으로 대체되는 시기에서도, 지스타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매년 규모를 늘려오는 것 또한 칭찬할 일이다. 

지난 20년간 G-STAR는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한국 게임 산업의 성장만큼 G-STAR 역시 성장해왔으며. G-STAR가 한국 게임산업을 해외에 알리고,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게임 문화를 전파하는데 기여해왔다. 이제 G-STAR는 성장보다는 G-STAR만의 특색과 내실을 다질 때이다. 이것이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서도 20년 뒤 G-STAR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이다.
 

<이 기사는 digitalpeep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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