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코레일과 코리아 원팀 성과
2030년 월드컵 개최, 모르코 교통망 주역으로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현대로템이 모로코를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모로코 철도청으로부터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으로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한 성과다.
차량의 유지보수는 모로코 철도청과 별도 협상을 거쳐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모로코 시장 진출은 민관합동 '코리아 원팀'이 활약한 결과라고 현대로템은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지난해 현지를 방문해 모로코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을 면담했으며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 관계자들도 모로코를 방문해 K-철도의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썼다.
특히 코 레일은 유지보수 핵심 기술 확보를 원하는 모로코 철도청의 수요에 부응해 관련 기술이전, 교육훈련 등 전방위적 협력을 제안함으로써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대로템은 당초 이번 입찰은 유럽 경쟁국의 양허성 금융 제안으로 인해 코리아 원팀의 사업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하며 수주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지난해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당시 모로코 하원의장,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며 수주에 기여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2층 전동차는 160km/h급으로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들을 연결한다. 2030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모로코 현지 대중교통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민관이 합심한 코리아 원팀의 성과이자 글로벌 시장에서 K-철도의 경쟁력이 인정받은 사례”라며 “현지 시민들은 물론 2030년 월드컵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