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불안 영향 GNI 증가율 축소
명목 GNI 5.8%↑... GDP 증가율보단 낮아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6624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3만6194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민소득이 정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6624달러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1364.38원으로 4.5%로 오르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 증가세가 원화 기준보다 축소됐다.
1인당 GNI 증가세는 원화 기준으로 2023년 3.8%에서 2024년 5.7%로 확대됐지만, 달러 기준으론 2.7%에서 1.2%로 축소됐다.
전체 명목 GNI는 2585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5.8% 증가했다. 달러 표시로는 1조8953억달러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3%로 GDP 증가율보다 낮았다.
명목 GDP는 2549조1000억원으로 6.2% 성장했다. 한은은 "2024년 명목 GNI는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2조1000억원에서 36조1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2023년 1305.93원에서 지난해 1364.38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연간 우리나라의 실질 GDP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2.0%였다. 4분기 성장률 전 분기 대비 0.1%도 동일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1.1%) 증가세가 둔화되고 건설투자(-3.0%)가 감소 전환 됐지만, 수출(+7.0%), 정부소비(+1.8%), 설비투자(+1.6%)는 각각 증가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