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워크맨 역사상 최고의 제품" 소니가 NWZ-ZX1을 내놓으며 붙인 수식어다. 제품과 제품의 박스에 당당히 붙은 금딱지,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마크만으로도 제품이 재현해내는 음질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7월호에서도 다룬바 있듯 하이레졸루션 오디오란 일반적인 CD(44.1kHz/16bit)음질을 3~4배 이상 뛰어넘는 초고음질 사운드를 의미한다. FLAC이나 MQS와 같은 고음질 음원을 원음처럼 재생해주는 음향기기에 붙일 수 있는 마크다. 소니의 역작 NWZ-ZX1가 과연 어떠한 사운드를 재생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No limited'
NWZ-ZX1의 콘셉트는 '포켓 사이즈로 누리는 최고의 음악 경험'이다. 이 콘셉트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할 때 제작비나 연구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상품을 기획할 때 가격대를 먼저 상정하고 그 가격대에 맞춰 제품 개발을 하는 데, 소니는 제품에 걸 맞는 ‘가치’를 판매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개발에 착수했다. 상품기획을 담당한 야스히로 오노기의 말에 따르면 그는 담당 개발자에게 "개발비는 생각하지 말고 원하는 대로 최고의 워크맨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비용을 신경 쓰지 말고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라 한다면 개발자로서 얼마나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될까? 소니 내부에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개발 총괄을 담당한 토모아키 사토가 이들을 불러 모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NWZ-ZX1의 음질 설계를 담당한 히로아키 사토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재료는 다 사용해 봤다"며 "음질을 위해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말에 즐겁게 임했지만, 다른 한 편으론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에 엔지니어 모두들 자신의 한계에 달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소니의 저력을 한군데로 끌어 모은 제품이 바로 NWZ-ZX1이다.
음질을 위한 최상의 설계
NWZ-ZX1은 하이파이 고급 오디오에 탑재되는 FULL S-MASTER HX 디지털 앰프 기술을 적용해 고해상도 음원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또한 일반 음원도 고해상도 음원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DSEE HX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MP3 등의 손실 압축된 음원도 CD 이상의 고해상도 음질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많이 보유하고 있는 MP3도 이 제품을 통해 들으면 고음질 음원을 듣는 것과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하드웨어 설계에 있어서도 소니의 개발자들은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적인 설계 기술을 적용시켰다. 고음질 대형 콘덴서 'OS-CON'과 차지 펌프 전원 'POSCAP'을 채용하여 노이즈를 최소화했다. 또 4개의 독립 전원을 통해 충분한 전류를 공급함으로써 전원의 부담을 줄여 좌우 소리의 상호 간섭을 줄였다. 하단부의 헤드폰 잭도 접촉 압력 안정화와 내구성을 위해서 대형 잭을 채택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디자인도 프로페셔널 한 ‘소니스러운’ 디자인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를 고정밀 가공한 프레임을 사용해 강인한 내구성과 전기적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고음질 앰프가 위치한 하단부에는 그립형태의 공간을 만들어 공간을 확보함 과 동시에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 후면을 가죽 텍스처의 고무 소재로 마감해 그립감을 향상시켰다. ‘음질’을 위해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모든 것 하나하나에 공을 들인 제품이다. NWZ-Z1의 소비자 가격은 799,000원이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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