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목의 숫자가 8과 24냐면, 기자의 PC에 장착된 네 개의 HDD가 각 2TB, 총 용량이 8TB다. SSD를 제외하고 비트와 바이트의 장난을 감안하면 실제로 활용하는 공간은 약 7.2TB 정도였다. 같은 크기의 HDD 용량이 얼마나 늘어나겠나 했지만, 이제 6TB까지 늘어났으니 기자의 저장 공간에도 큰 여유가 생길 듯하다. 웨스턴디지털의 그린 시리즈 6TB HDD 덕분에.
오해 마시라. 기자의 취미가 DVD와 블루레이 수집인데, 수백여 장에 달하는 디스크들을 매번 플레이어에 넣었다 뺐다 하기 귀찮아서 영상 데이터로 인코딩해 저장해 둔다. DVD야 최대 화질로 변환해도 본편만 1GB가 넘지 않지만, 블루레이는 손실 없이 인코딩하면 20GB가 넘는다. HDD 용량이 커야 하는 이유다.
WD의 저렴하면서 대용량 저장소를 제공하는 그린 시리즈의 신제품 ‘WD60EZRX’는 다른 HDD와 같은 크기에 6TB의 현존 최대 용량을 제공하는 3.5인치 HDD다. 솔직히 HDD를 판단하는 기준은 제품의 디자인이나 무게가 아니라 전송 속도와 소음 두 가지 뿐이다. PC 내부와 외부 HDD 도크에 꽂아 사용하며 느꼈던 소음의 정도는 일반적인 PC의 구동 소음보다 작았다. 진동 또한 대용량 제품치고 사용 중인 2TB 제품과의 차이는 느끼기 어려웠다. 부피를 늘리지 않고 사용 환경을 그대로 둔 채 내부 플래터의 저장 용량만을 늘렸다는 건 박수를 칠 만하다. 가장 중요한 측정 속도는 아래의 그래프를 참조하시라.
역시 동급의 2TB나 4TB 제품보다는 확실히 무겁다. WD60EZRX의 무게는 724g으로 일반 HDD 중에선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정확한 1KB(1024byte)와 HDD 제조사의 1KB(1000byte)는 개선해야 한다. 6TB 제품으로 출시된 WD60EZRX의 표시되는 용량은 약 5.45TB. 실제 용량은 5,589GB 정도다. 무려 500GB 정도를 손해 보는 것 아닌가. 차라리 표기 용량을 1024바이트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테스트 결과. 읽기/쓰기 속도 약 170MB/s를 나타낸다. 가변 RPM이지만 OS 설치 디스크가 아니라면 저장용으론 충분한 속도다.
WD60EZRX를 PC에 SATA3로 연결한 뒤 SSD에서 데이터를 옮겨 봤다. 속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 실제 이동 속도는 160MB/s를 상회할 정도로 빨랐다.
제원
크기 : 3.5인치형
인터페이스 : SATA3(6Gb/s)
디스크 용량 : 6TB
버퍼 용량 : 메모리 64MB
크기 : 3.5인치형
인터페이스 : SATA3(6Gb/s)
디스크 용량 : 6TB
버퍼 용량 : 메모리 64MB
smartPC사랑 | 정환용 기자 maddenflower@ilovepc.co.kr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