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말하자 - LG, 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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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고 말하자 - LG, AKA
  • 우민지
  • 승인 2015.0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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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나만의 스마트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AKA를 내놨다. AKA의 실물을 접하기 전에 기자가 가졌던 솔직한 인상은 “LG가 뭐 저렇게 쓸데없는 짓을”이었는데 실제로 보고 만져보니 사진이나 영상으로 접했을 때엔 느낄 수 없었던 귀여움에 충동적인 구매욕이 일었다. 단통법의 여파로 높아진 할부원금 때문에 약정이 끝났어도 스마트폰을 바꾸지 못하고 있었던 이들이라면 이번 기사를 눈여겨보자.
 
 
“그래서, 예뻐?”를 묻는 당신에게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동경하는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구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혹은 예쁜 물건을 탐하는 것이 비단 여성만의 일은 아니라는 것. 더군다나 이 스마트폰, 앙증맞고 귀여운 탓에 주위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물건’이다. 그리고 평소 귀여운 것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주위의 남자 선배들도 ‘광고로 보던 것과는 다르다’며 호기심과 호감을 나타냈다. 남성 사용자들은 일반적으로 디자인보다는 ‘가성비’를 선택하는 경향이 크지만 AKA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AKA가 요즘 각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경쟁적으로 내놓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비하면 스펙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착한 출고가를 지녔으니 평소 스마트폰으로 통화, SNS, 인터넷 검색 정도를 주로 하는 유저라면 실제 통신사 매장에 방문해 직접 살펴보길 권한다.
 
 
성격 있는(?!) 스마트폰 AKA
 
 LG의 대표적인 UI인 노크온(KNOCK-ON)기능이 AKA에도 탑재돼있어 화면을 톡톡 두드려 스마트폰을 깨우면 마스크(전면 커버) 위로 앙증맞은 두 눈이 깜박인다. 스마트폰이 흡사 반려동물 같기도 하고,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AKA는 어떤 옷(케이스)을 입었는가에 따라 눈의 모양이 변한다. 화이트 컬러의 케이스를 입고 있는 AKA는 우키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동그란 눈을, 옐로우 케이스를 장착한 AKA는 에기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반달모양의 날카로운 눈을, 네이비 케이스를 장착한 AKA는 소울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타원형의 순한 눈을, 핑크 케이스를 장착한 AKA는 요요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여성스러운 아몬드 모양의 눈을 가지고 있다.
 
 LG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케이스에 따른 캐릭터마다 스토리텔링을 했다. 이들 캐릭터를 소개하는 LG의 설명이 흥미롭다.
 

 
함께 놀기 좋은 AKA
 
 전면 슬라이드 커버를 올린 상태의 AKA는 디스플레이가 대략 1/4 정도 노출돼있다. 이 부분을 통해서 여러 상황에 맞는 UI와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경우, 예컨대 AKA를 손에 쥐고 흔들면 눈이 뱅글뱅글 도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식이다. 또 이어폰 연결 잭에 이어폰을 장착하면 헤드폰을 쓴 우키, 에기, 소울, 요요를 만날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도 각각의 케이스(캐릭터)에 따라 다 다르게 표시되니 다양한 AKA를 만나보자.
 
 가끔 AKA를 사용할 때 전면 슬라이드 커버를 다 올린 상태에서 손바닥이 닿았다가 떨어지면 아카의 눈이 여러 모양으로 변하는 데, 랜덤이지만 가끔 눈으로 웃어주는 애니메이션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땐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데, AKA의 변하는 표정을 보고 있으면 진짜 스마트폰이 고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마저 든다.
 
 또 AKA는 전면 슬라이드 커버를 올린 상태에서 전화수신, 음악 곡 선택, 알람 OFF, 퍼즐 잠금, 타이머 컨트롤 등을 할 수 있는 특화된 UI를 갖추고 있어 사용에 있어서 커버가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슬라이드 커버는 자유롭게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디스플레이 전면을 모두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 뒷면에 끼워 넣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문화를 불어 넣다 
-AKA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
 
 
 
 한 가지의 스토리(One Source)로 여러 가지 문화산업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Multi Use)을 OSMU라 칭한다. 예컨대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툰이나 만화의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화하거나, 게임을 만들거나, 드라마로 만드는 등 여러 문화 소비 형태로 탈바꿈하는 식이다.
 
 LGAKA의 캐릭터 우키, 에기, 소울, 요요 이들 네 가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로터리파크(Rotary Park)’를 제작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라바(LABA)로 유명한 투바앤(TUBAn)과 기획단계에서부터 공동 제작해 이번 달(2015.01)부터 매월 5분짜리 영상을 공식사이트에 연재한다.
 
 


 또한 AKA의 캐릭터를 아트토이로 만들어 AKA의 기본구성에 포함하고 있는데, 이 아트토이를 ‘Snapsh-00-t’ 촬영 화면 내 가이드라인에 비추면 3D 캐릭터가 춤을 추며 등장해 함께 촬영 할 수 있다. 아트토이의 발바닥에 칩이 내장돼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AR 카메라를 통해 이를 인식해 Snapsh-00-t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문화 기획을 통해 LG가 직접적인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AKA의 판매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이러한 시도는 디자인과 스펙 경쟁에만 혈안 돼 점차 제조사별 특징마저 없어져가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 스마트폰이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LG가 밝힌 AKA의 공식 출하가는 528,000원이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woominge@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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