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라이젠 5 3600은 발매 당시 가격 대비 성능비를 고려했을 때 최고의 CPU였다. 전 세대 플래그십 제품인 라이젠 7 2700X를 압도하는 게이밍 성능을 지녔지만, 가격은 메인스트림 CPU답게 상당히 저렴했다. 이와 같은 특성 덕분에 오랫동안 CPU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 라이젠 5 3600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말부터였다. 라이젠 5 3600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며 가격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라이젠 5 3600은 10만 원대 후반~20만 원대 초반에서 20만 원대 후반까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만다. 상위 제품군인 라이젠 5 3600XT에 근접하는 가격이었다.
이에 AMD 코리아 CPU팀은 라이젠 5 3600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본사에 물량 충원을 강력하게 요청한 끝에 새로운 물량을 한국 시장에 입고시킬 수 있었고, 결국 9월 4일부로 라이젠 5 3600의 가격이 정상화됐다.
그런 라이젠 5 3600의 총판은 대원CTS다. 1988년 설립된 회사로 노트북, 데스크톱 부품 및 IT 기기를 취급한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인원이 약 180명에 달하며 유통망도 아주 넓다. 3,500곳 이상의 유통 채널을 갖췄고, 양판점 및 인터넷 쇼핑몰에도 IT 기기를 공급하며 B2B 플랫폼도 운영한다.
유통 제품 중 주목할 만한 제품은 AMD 라이젠 프로세서다. 대원CTS는 2008년 AMD 총판 계약을 맺었다. 이후 총판 계약을 뚝심 있게 유지했고, 라이젠 프로세서 발매 이후로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대원CTS 남혁민 이사를 만났다.
대원CTS 유통본부 S&G팀 팀장 겸 PM(AMD, ASUS M/B, ASUS VGA, Micron) 남혁민 이사
Q. 대원CTS는 어떤 회사인가?
대원 CTS는 유통 전문 회사다. 작년 기준으로 대원 CTS 7,100억 부가세 별도 기준이다. 이엘센타라는 물류 회사와 다인디지탈이라는 조달 전문 회사를 지녔다. 자회사를 포함했을 때 75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대원 CTS의 주력 제품은 AMD와 마이크론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를 전부 유통하고 있다. 또한 델 기업용 제품군도 유통 체제를 갖춘 게 대원 CTS다. 또한 HP, 레노버, WD, 샌디스크, 자브라 등 여러 제품을 운영 중이다.
Q. 최근 괄목할 만한 대원CTS의 성과는 무엇인가?
매년 APAC에서 라이젠을 론칭하면 유통사와 완제 쪽 OEM 업체를 초빙해 행사를 크게 한다. AMD의 전반적인 미션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세미나다. 해당 세미나에서 대원CTS는 2019, 2020년 연속 디스트리뷰터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
전년 같은 경우는 컴퍼넌트 파트에서 8개 수상했고, 2020년에는 2019년과 2020년 상반기 실적으로 전체 디스트리뷰터 중 1등이다. 그리고 AMD가 커머셜에서는 인텔에 밀리는 게 있었는데, 조달에서도 HP, 델, 레노버 등 완제품 파트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 수상할 수 있었다.
Q. 현재 가장 인기있는 라이젠 5 3600 제품의 수급이 부족해 상위모델인 XT 시리즈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던데 어떻게 된 것인가?
일단 라이젠 5 3600은 2019년도 7월에 출시되며 최고의 인기모델로 발돋움했다. 2019년 4분기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며 판매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라이젠 5 3600의 수요가 올라갔다. 중국 같은 경우도 라이젠 5 3600의 가격대가 높아 등장한 것이 라이젠 5 3500X, 라이젠 5 3500이었다. 국내에서도 해당 CPU가 판매되지만 사실 중국을 위해 판매되는 사양이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라이젠 5 3600의 수요가 올라가 물량이 모자라게 된다. AMD의 예상보다도 많이 판매돼 수급 불안정 현상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까지는 많은 물량을 운영해 문제가 없었다. 최근 1~2달 정도 코로나 19 때문에 PC방 영업이 위축되고, PC방에 가는 게 어려워져, 나라에서 PC방을 중단하다 보니 개인 소비자들이 라이젠 5 3600 이상의 CPU를 탑재한 PC 구매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라이젠 5 3600 수급에 문제가 있긴 했다. 그런데 9월 4일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라이젠 5 3600의 물량이 풀린다. AMD 코리아 CPU팀의 도움을 받아 우선적 분배를 받게 됐다. 이번에는 물량 부족 현상 없이 공급하려 한다.
Q. 라이젠 3000 XT 모델은 어떻게 보는가
라이젠 3000 시리즈 출시 당시 3600X, 3800X, 3900X가 먼저 출시됐다. 이어 2020년 7월에 XT 모델이 출시됐는데, 해당 모델은 사실 약간의 성능 향상보단 처음 출시됐을 때 가격과 동일하다. 3600X, 3800X, 3900X는 시간이 지나며 공격적으로 가격을 변경했다. 그런데 3600XT, 3800XT, 3900XT는 초기 가격과 동일하게 세팅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보이게 된다.
그래서 AMD 코리아 CPU팀과 상의해 어제 가격 인하를 반영했다. 기존 30만 원 중반에 판매되던 것이 26~27만원 정도로 인하됐다. 실질 5~6만원 인하됐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3000XT가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Q. 현 라이젠 프로세서 중 라이젠 5 3600이 차지하는 비중은?
라이젠 5 3600은 25~30% 정도로 보면 된다. 이것은 대원 CTS의 수입 기준이다. 라이젠 5 3600도 수입량이 많지만, 3700X의 판매량도 상당히 많다. 내장 그래픽카드를 갖춘 라이젠 5 3200G와 라이젠 5 3400G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Q. 마이크론 SSD 및 메모리 등을 유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무엇인가?
마이크론 제품 중에서는 MX500이 가장 인기가 많다. 좀비 SSD답게 안정성 덕분인 것 같다. 이어 마이크론에 다양한 NVMe 제품이 출시됐다. P1, P2, 그리고 프리미엄 P5 제품이 등장하며 사무용부터 고사양 게이밍 PC까지 모두 섭렵했다.
또한 메모리 파트도 운영 중인데 마이크론의 3200MHz 메모리는 AMD에서는 100% 지원이 된다. 그래서 2666MHz 메모리를 사 굳이 오버클럭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AMD와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론 3200MHz 메모리도 꾸준히 매출이 상승 중이다.
Q. ASUS 제품군도 유통하는데, 가장 메인이 되는 제품은 어떤 것인가?
대원 CTS는 ASUS의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미니PC, 노트북을 유통 중이다. ASUS 전체 라인업을 늘리기 위해 모니터도 론칭 중이며, 전반적으로는 AMD에 관련된 에이수스 메인보드와 라데온 그래픽카드가 메인이라 볼 수 있다. 메인보드는 A320과 B450이 주력이다.
그런데 르누아르와 3000 시리즈 XT 모델이 출시되며 PCIe 4.0을 지원하는 B550, X570 메인보드의 수요가 늘고 있다. 또한 8월 18일 론칭한 A520 보드는 르누아르의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이용해 오버워치나 롤 등을 즐기는 유저에게서 수요량이 올라가고 있다. 추가로 워크스테이션은 라이젠 스레드리퍼 3970X, 3990X를 탑재한 시스템의 수요가 늘고 있다.
Q. 여러가지 제품을 유통하는 만큼 서비스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서비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줄 수 있는가?
대원CTS는 용산의 중심인 나진 전자월드 1층으로 내방고객센터를 이전했다. 내방고객센터와 함께 택배 센터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고객지원센터에서 택배가 오면 확인하는 시간을 없애 소비자들의 대기 시간을 줄였다. 요즘 SNS를 많이 사용하기에 카카오톡이나 ARS를 통해 소비자들이 내방하지 않더라도 Q&A나 제품의 배송과 택배로 인해 제품이 언제 돌아오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 중이다.
Q. 내방 고객은 방역이나 위생 문제에 신경을 쓸 것이라 생각 중이다. 여기에 대해 대응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우선 마스크를 미착용 시 내방 센터로 들어올 수 없다. 그리고 고객의 발열을 모두 체크한다. 1시간에 한 번씩 고객 지원 센터 내부를 환기시킨다. 기본적인 소독 이외에 시간당 10분 씩 환기 및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진행한다. 최근 추세가 내방보다는 택배 서비스가 선보되는데,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전화 AS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AS 서비스로도 지원 중이다.
Q. AMD의 국내 베스트 파트너로 AMD의 바라는 부분이 있는가?
AMD에 바라는 점은 지금처럼 변함없이 R&D에 투자를 더 바란다. 제품 수급에 문제가 없어 소비자가 원할 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AMD의 강점인 가격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접하기 더 쉽게 했으면 좋겠다.
Q. 코로나로 시장이 힘든 상황인데, 현재 상황과 올해 매출 목표는?
코로나 때문에 여러분들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사실 코로나로 인해 약간의 변화가 있긴 있다. 올 상반기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변화는 비대면 등 온라인 수업이 많아지니 대원CTS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지는 않았다. 비대면이나 수급이나 AMD를 가지고 진행할 수 있게 수급을 원활하게 노력 중이다.
그런 것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데 있어서는 조금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2020년에는 1조 기업이 되는 게 회사 목표다. 회사 구조와 정책과 직원 역량을 키우는 게 비전이다. 매출이 어려울 수 있지만 최대한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원 CTS의 문화와 영향이 미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
지금까지 대원 CTS가 유통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 입장에서 구매했을 때 단순히 제품만이 아니라 대원의 가치를 높여 어느 제조사 제품이던 대원을 믿고 살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제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