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일본 게임 업계의 JRPG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이다. 한때 일본의 국민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드래곤 퀘스트’의 3요소라고 불리는 게임 디자인의 ‘호리이 유지’, 캐릭터 디자인의 ‘토리야마 아키라’, 게임 BGM의 ‘스기야마 코이치’가 모두 제작에 참여해야 진정한 ‘드래곤 퀘스트’로 인정할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 특히 국내에서는 ‘드래곤볼’ 작가로도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 때문에 ‘드래곤 퀘스트’를 접한 게이머가 많다.
시리즈 최신작인 ‘드래곤 퀘스트 11’은 지난 2017년 PS4와 닌텐도 3DS로 출시되었다. 성능이 크게 차이 나는 게임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게임기에 맞게 따로 제작해 양쪽 다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었다. 스토리도 뛰어나 시리즈 명작으로 꼽히는 ‘드래곤 퀘스트 3’와 ‘드래곤 퀘스트 5’, ‘드래곤 퀘스트 8’와 마찬가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PS4와 닌텐도 3DS의 장점을 합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의 ‘드래곤 퀘스트 11 S’를 선보였다. 해상도나 3D 그래픽 품질은 PS4 보다 떨어지지만, 음성 추가와 추가 퀘스트 등 새로운 요소를 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드래곤 퀘스트 11 S’를 PC와 PS4, XB1로 다시 이식한 것이 ‘드래곤 퀘스트 11 S 디피니티브 에디션’이다.
2번의 업그레이드
‘드래곤 퀘스트 11’은 출시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기간 동안 2번의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PS4와 닌텐도 3DS로 먼저 출시하고 닌텐도 스위치로 재출시, 다시 PC, PS4, XB1으로 또 출시한 것이다. 닌텐도 스위치로는 새로운 요소를 더해서 출시한 것이고 플랫폼도 다르기 때문에 이해하겠지만, PS4의 경우는 오리지널 ‘드래곤 퀘스트 11’이 있음에도 다시 별개의 패키지로 출시했다는 점이다. DLC 업그레이드도 없다.
하지만 오리지널 버전과 비교해 추가된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오리지널 버전을 플레이해봤는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즐겨보지 않았다면 즐길 거리가 많다. 특히 각 캐릭터의 새로운 사이드 스토리와 모험이 추가되어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를 더 깊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퀘스트가 있어 좋다.
다양한 새로운 요소
가장 큰 특징이라면 3D 모드는 물론, 2D 모드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PS4와 PC 버전은 리얼 디자인의 3D 모드로만 플레이가 가능하고, 닌텐도 3DS 모드는 SD 디자인의 3D 모드와 도트풍의 2D 모드로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랬던 것을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리얼 디자인의 3D 모드와 도트풍의 2D 모드 중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게 변경했다. 닌텐도 스위치 기반인 ‘드래곤 퀘스트 11 S 디피니티브 에디션’도 똑같이 리얼 디자인의 3D 모드와 도트풍의 2D 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닌텐도 스위치 기반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3D 모드의 그래픽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
또한,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없었던 일본어 음성도 추가되었다. 음성은 오리지널 버전의 영어 음성과 새롭게 추가된 일본어 음성 중 언제든 변경해서 들을 수 있다. BGM도 원작의 신시사이저 음악과 함께 오케스트라 버전이 새롭게 추가되어 보다 웅장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이동 수단이 추가되었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전투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배틀 스피드도 조정할 수 있다. 게다가 새로운 제한 플레이와 최적화 요소 등 다양한 부분이 추가되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팬이라면 외전 중 유명했던 만화 ‘다이의 대모험’에 등장하는 ‘아방류 살법’이나 ‘메드로아’ 같은 것도 추가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마침 ‘다이의 대모험’이 최근 리메이크되어 방영 중이니 두 배로 더 즐거운 요소이다.
총평
‘드래곤 퀘스트 11 S 디피니티브 에디션’은 기존 ‘드래곤 퀘스트’ 팬은 물론, 신규 팬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JRPG이다. 즐길 거리가 풍부하고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 탄탄한 완성도까지 더해져 제대로 된 JRPG를 플레이해보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