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코로나 19 이후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키보드와 함께하는 시간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멤브레인 키보드만 사용하던 이들도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첫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일이다.
멤브레인 키보드는 대체로 유사한 느낌을 제공하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어떤 스위치를 사용했는가에 따라 소음, 타건감이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스위치의 종류도 적축, 청축, 갈축, 흑축 등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선택이 더욱 어렵다.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고 싶으나 제품 선택이 어려웠다면, ‘앱코 HACKER K840 조약돌 레트로 축교환 기계식 키보드(이하 K840)’을 주목하길 바란다.
레트로 감성에 LED를 더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키보드는 대부분 사각 키캡을 사용한다. 하지만 과거 타자기 시대에는 원형 키캡이 주를 이뤘으며, 이런 디자인은 K840에도 적용됐다. K840은 타자기에 대한 추억이 있는 이들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선사할 것이고 추억이 없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입문용 기계식 키보드임에도 LED가 탑재됐다. 주목할 점은 단색 LED가 아니라는 것이다. 배열별로 색상을 달리했기 때문에 단색 LED보다 훨씬 화려하다. 단순히 LED만 들어오는 것이 아닌 9가지 LED 효과도 지원해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GTMK 청축 스위치 모델이다. 스위치의 기대 수명은 5,000만회에 달하고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품어 기다란 키도 안정적으로 입력할 수 있다.
K840이 입문용으로 좋은 이유
K840은 저렴한 가격 외에도 입문용으로 적합한 특성을 다수 갖췄다. 우선 K840은 숫자키가 포함된 풀배열 제품이기 때문에 사무용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스위치가 노출된 비키 타입을 채택해 유지보수도 아주 간편하다.
그렇다면 게임용으로는 어떨까? 1000Hz 폴링레이트와 N키 롤오버(무한 동시 입력)을 지원해 키 충돌 없이 빠릿한 입력이 가능했다. K840보다 비싼 일부 기계식 키보드가 N키 롤오버를 지원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외에도 GTMK 청축 스위치를 품어 찰칵거리는 청축 특유의 클릭감이 게임의 손맛을 더했다.
구성품도 제법 푸짐하다. 가성비 제품임에도 키보드 루프, 키캡 리무버, 스위치 리무버, 청소 브러쉬, PC방용 스티커가 기본 제공된다.
스위치 리무버를 사용하면 별도의 공구 없이 스위치를 빼낼 수 있는데, 수명이 다한 스위치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거나 다른 종류의 스위치를 사용해 새로운 키감을 체험해볼 수 있어 유용하다.
마치며
K840은 기계식 키보드 입문용으로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다양한 구성품, 스위치 교체가 지원되며, 청축, 적축, 갈축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K840의 장점이다. 가격은 36,6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