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몇 년 동안 즐길만한 RPG, 발더스 게이트 3
상태바
[게임 리뷰] 몇 년 동안 즐길만한 RPG, 발더스 게이트 3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3.09.04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매년 많은 게임이 출시되고 있지만,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즐길만한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콘텐츠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게임이라면 몇 년에 걸쳐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겠지만, 패키지 방식으로 출시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은 한 번 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많은 게임 중에서도 오랫동안 즐길만한 게임이 출시되곤 한다. 이번에 출시한 발더스 게이트 3’도 그러한 게임이다. 19년 만에 돌아온 시리즈 최신작을 즐겨보자.

 

 

20년 만의 신작

발더스 게이트시리즈는 TRPG(테이블 RPG)의 대표 격인 던전 앤 드래곤(D&D)’의 포가튼 렐름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CRPG(컴퓨터 RPG). 전작인 발더스 게이트 2’2000년에 출시했던 것을 고려하면 발더스 게이트 3’는 약 20년 만의 신작이다. ‘발더스 게이트 3’2020년 얼리 액세스로 먼저 발매했으며, 정식 발매는 약 3년 뒤인 202383일이다. 정식 발매일 기준으로는 23년 만에 나온 후속작인 셈이다.

세월이 오래 지난 만큼 개발사도 변경되었다. ‘발더스 게이트 1’발더스 게이트 2’를 개발한 곳은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드래곤 에이지’, ‘매스 이펙트등 굵직한 서양 RPG를 선보였던 바이오웨어다. 바이오웨어는 현재 EA 산하로 들어갔으며, 그동안 개발했던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장르인 앤섬을 출시해 혹평받기도 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바이오웨어가 아닌 라리안 스튜디오에서 개발을 맡았다. 라리안 스튜디오는 디비니티시리즈 개발사로, 탄탄한 설정과 게임성을 보여준 곳이다. ‘디비니티시리즈도 서양 RPG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봤을 것이다. 라리안 스튜디오는 2019년쯤부터 발더스 게이트 3’ 개발을 시작했고 약 4~5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마침내 출시되었다.

 

 

 

새로운 CRPG 마스터피스

발더스 게이트 2’가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발더스 게이트자체를 모르는 게이머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실제로 라리안 스튜디오의 CEO인 스벤 빈케가 어렵게 발더스 게이트 3’의 개발권을 따낸 후 직원들에게 제작을 알렸을 때도 젊은 직원들 대부분이 발더스 게이트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개발자들도 모르는데 일반 게이머가 알 리는 만무할 것이다.

발더스 게이트 3’2014년에 출시된 D&D 5th 룰을 채용했으며, 실시간&정지 방식 플레이였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완전 턴제 방식 플레이로 변경되었다. 시리즈 특유의 자유도와 상호작용은 여전하며, 오히려 시리즈 중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플레이로 풀어갈 수 있어 여러 번 플레이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다.

앞서 출시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킹덤은 엄청난 자유도를 제공해 여러 게이머가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발더스 게이트 3’는 그보다 더 많은 자유도를 제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며

발더스 게이트 3’의 가장 큰 단점은 한글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어로 즐겨야 하는데 대사량이나 정보가 엄청나게 방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가 없다. 비공식 한글 패치가 있어 어떻게든 즐길 수는 있지만, 아직 번역 진행 중인 한글 패치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즐기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언어의 장벽이 있더라도 발더스 게이트 3’는 정말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당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찜해두고 언젠가 꼭 구매해서 즐겨보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물론, 몇 년 후에 즐겨도, 몇 년 동안 즐겨도 재밌을 것이다. 누구나 올해 게임 시상식은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킹덤이 모두 석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예상을 빗나가게 해줄 게임이 발더스 게이트 3’가 아닐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