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GPU-프로텍터'
기존 파워서플라이는 업그레이드 모델 출시해 상품성 개선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가 3월 27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5년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닉스는 발표회 현장에서 직접 연구·개발한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마이크로닉스가 첫 번째로 소개한 것은 PC 케이스 제품인 ‘위즈맥스 모노크롬(WIZMAX MONOCHROME)’이었다. 모노크롬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디터 람스(Dieter Rams)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만든 제품으로, 실용성과 미니멀리즘을 중점에 둔 것이 특징이다.
전면 패널에서 반은 블랙, 반은 화이트로 구성하고 크기가 서로 다른 홀 디자인을 적용해 간소해 보이는 외형에 균형미를 더했다. 크기가 작은 ‘모노크롬 미니’ 모델도 있는데 상단에 붉은색 라인을 더해 차별화 요소를 두었다.

‘위즈맥스 우드리안(WOODRIAN) 시리즈는 전면에 호두나무를 가공 처리한 우드 패널을 도입해 자연의 멋을 살린 PC 케이스이다. 우드 패널 옆에는 화려하게 빛나는 RGB 쿨링팬도 기본 제공된다.
크기에 따라 ’울트라(ULTRA)‘, ’맥스(MAX)’, ‘프로(PRO)’ 등 세 가지 모델로 구분되는데 가장 큰 울트라 모델은 길이 420mm 이하인 그래픽카드, 높이 180mm 이하인 CPU 공랭 쿨러, 36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높다. 특히 전면 폭이 현시점 기준으로 국내 시판 중인 미들타워 케이스 중 가장 긴 258mm여서 부피가 큰 하드웨어를 다수 장착해도 여유롭다.
맥스와 프로 모델은 상대적으로 울트라 모델보다 크기가 작지만 전면 폭은 285mm여서 오히려 더 길고 듀얼 챔버 구조여서 확장성은 충분하다. 두 모델은 길이 410mm 이하인 그래픽카드, 높이 160mm 이하인 CPU 공랭 쿨러, 36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 가능하다.
우드리안 프로·맥스는 올해 4월, 우드리안 울트라는 올해 6월 출시 예정이다.

‘위즈맥스 루프탑(ROOFTOP)’은 전면·좌측면·상단 패널을 강화유리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어항 케이스와 달리 상단도 투명하므로 PC를 위에서 바라보는 경우에도 내부에 장착된 하드웨어를 살펴보고 RGB LED 조명 효과를 체감하는 데 지장이 없다. 올해 6월 출시 예정이다.


최근 iF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수상한 고급형 키보드 '칼럭스(CALUX)'는 소비자들의 많은 요청을 받아 텐키리스 모델이 새롭게 출시된다. 풀사이즈 모델보다 가로 길이가 짧아 게이밍 마우스와 함께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또한 제품 색상은 기존 '로열 블룸(ROYAL BLOOM)' 외에도 '포레스트 섀도(FOREST SHADOW)'와 '트와일라잇 블레이즈(TWILIGHT BLAZE)'가 추가돼 더 많은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액세서리로 팜레스트 겸 더스트 커버도 출시되므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 분야에서 이름난 마이크로닉스답게 이와 관련된 신기술도 선보였다. 바로 ‘GPU-프로텍터(GPU-PROTECTOR)’이다. 이 기술은 최신 지포스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할 때 사용하는 12V-2x6 커넥터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았을 때 전력 공급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예방한다.
GPU-프로텍터는 12V-2x6 커넥터 체결 상태를 감지해 LED로 표시하는 GCP(GPU Connection Protection), 그래픽카드의 GPU에서 이상 신호를 발견하면 파워서플라이 전원을 차단하고 LED로 경고하는 GAP(GPU Abnormal Protection)로 구성된다. GCP는 그래픽카드 제조사와 상관없이 동작해 호환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한편 12V-2x6 케이블은 최대 600W에 달하는 전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발열이 심한 편인데 마이크로닉스는 그 점에 대비해 105°C까지 견딜 수 있는 12V-2x6 케이블을 GPU-프로텍터가 적용된 파워서플라이에 도입했다. 미국의 안전 규격 개발 기관 UL로부터 품질 인증도 받은 케이블이다.
현재 시판 중인 그래픽카드 가운데 소비전력이 가장 많은 지포스 RTX 5090 작동 시 12V-2x6 케이블 온도는 약 84°C까지 올라가므로 마이크로닉스의 새로운 케이블은 더 높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제품은 ‘위즈맥스 P-2500’이다.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정격 출력 2500W인 파워서플라이로 80PLUS 플래티엄 EU 인증을 획득해 효율도 최상급이다. 내부에는 효율을 높이고 발열은 줄일 수 있도록 풀 브릿지 듀얼 트랜스 LLC 구조와 인터리브드 PFC 회로가 적용됐다. 높은 출력을 사용자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PCIe 5.1 그래픽카드용 12V-2x6 커넥터를 4개가 제공한다.


‘위즈맥스 스윙(SWING)’은 AC 코드를 연결하는 인렛(inlet)을 수평으로 90° 회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필요한 케이블을 직접 꽂아서 쓰는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는 케이스에 장착된 상태에서 케이블 커넥터가 잘 보이지 않고 손도 넣기 힘들어서 불편한데 위즈맥스 스윙은 인렛을 90°도 회전한 경우 커넥터가 측면에 보이도록 케이스에 조립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또한 위즈맥스 스윙은 80PLUS 골드 인증을 통과해 효율도 높으며, 케이스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해 마이크로 핏 커넥터를 적용해 케이블 커버 두께를 5mm 줄였다.

마이크로닉스 파워서플라이 중 인기 제품인 ‘클래식 II(CLASSIC II)’ 시리즈는 골드 등급 풀모듈러 제품군에 1200W 모델이 추가된다. 기존 제품인 1050W 모델보다 정격 출력이 높으므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 다양한 하드웨어를 동시에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40mm FDB 팬과 케이블리스 구조를 도입해 방열 성능이 높은 ‘위즈맥스 G’,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클래식 II 풀체인지 실버(Classic II FULL CHANGE SILVER)’와 ‘쿨맥스(COOLMAX)’ 파워서플라이 등이 소개됐다.
위즈맥스 P-2500과 위즈맥스 G는 올해 4월 출시 예정이며, 클래식 II 풀체인지 실버는 올해 6월 출시 예정이다.


마지막 순서로는 마이크로닉스가 국내에 공식 유통하고 있는 ‘실버스톤(SilverStone)’ 제품들이 소개됐다.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 주변 기기로 유명한 기업답게 E-ATX와 SSI-EEB 규격이 호환되고 파워서플라이를 2개 장착 가능한 ‘CS383’, 4U 랙마운트 섀시 ‘RM45-360’, 듀얼 소켓 메인보드용 일체형 CPU 수랭 쿨러 ‘XE3600PDD’ 등 특별한 제품들을 다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