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특별한 무접점 키보드의 등장
COX CNK103 PRO LL 블루투스 유무선 무접점
smartPC사랑 2024년 3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COX CNK103 PRO LL 블루투스 유무선 무접점(이하: CNK103 프로)’다. 과거 앱코가 출시한 CNK103의 후속 모델로 무접점 키보드라는 카테고리는 유지하면서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구성품은 키보드, 키보드 루프, USB Type-C to A 케이블, 2.4GHz LL 동글, 매뉴얼, 키캡 풀러, 청소용 솔이 동봉된다.
레이아웃은 평범한 레이아웃이 아닌, 103키 구성이다. 일반적인 풀 사이즈 키보드처럼 숫자 키를 모두 갖춰 문서 작업 등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특히, ‘Pause’ 키를 제외하면 풀 사이즈 키에 탑재된 키를 모두 품었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고 키보드의 가로 길이가 짧기 때문에 마우스 무빙이 더욱 자유롭다.
무게는 실측 기준으로 1056g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당한 무게를 지닌 덕분에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하고 휴대성도 준수한 편이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의 측면에 배치되어 있다. 키보드 사용 중에는 눈에 띄지 않는 위치이기에 더욱 깔끔한 느낌이다.
키보드 하단에는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원하는 각도로 타건할 수 있다.
USB Type-C 단자를 통해 키보드를 충전할 수 있고 유선 모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USB Type-C 단자가 깊숙하게 위치한 만큼 케이블이 쉽게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유선으로 게임을 즐겨도 안심이다.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점에도 주목하자. 블루투스 5.2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2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오가며 사용하는 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만약 블루투스 연결의 지연이 아쉬운 상황이라면 동봉된 저지연 2.4GHz 무선 동글을 연결하는 방법도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된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키보드의 다채로운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제원
브랜드: COX
제품명: CNK103 PRO LL 블루투스 유무선 무접점
입력키 수: 103키(1800 배열)
크기: 390x159x39mm
무게: 1052g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영문/한글
스위치: 무접점 스위치(50g)
구성품: 키보드, 키보드 루프, USB Type-C to A 케이블, 2.4GHz LL 동글, 매뉴얼, 키캡 풀러, 청소용 솔
부가 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래피드 트리거, 8000Hz 연결 모드(유선 연결), 블루투스, 2.4GHz LL 연결
OS: Windows, macOS, iOS, Android
A/S 기간: 1년
매력적인 도각거림과 게임을 함께할 수 있다
CNK103 프로에는 정전용량 방식의 무접점 스위치가 탑재됐다. 정전용량 무접점 스위치는 키가 눌리면 전압 차이를 감지하여 키가 입력되는 만큼 오작동의 비율이 낮으며, 러버돔이 탑재된 구조인 만큼 특유의 키감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것이 특징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무접점 특유의 부드럽고 도각거리는 키감이 일품이다. 특히, 스위치 본연의 타건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체리 프로파일의 PBT 키캡이 적용된 덕분에 정갈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소음 역시 낮았다. 애국가 1절을 타건하며 소음을 측정해보니 평균 소음이 50.5dB에 불과했다. 사무실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게임에 특화된 기능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한 것을 넘어 최근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뜨거운 기능인 ‘래피드 트리거’가 더해졌다. 일반적인 래피드 트리거보다 더욱 적용 범위가 넓기에 게임 중 키 입력을 끊기가 더욱 수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유선 연결 시 FN 키와 R 키를 3초간 누르면 4단계 폴링레이트 조절이 가능한데, 하이엔드급 게이밍 기어에서 지원되는 8000Hz 모드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치며
CNK103 프로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중 보기 드문 기능들이 다수 더해졌다. 8000Hz에 래피드 트리거까지 지원되고 키보드의 가로 길이도 상대적으로 짧다보니, 게임용으로도 손색 없는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은 물론 업무까지 하나로 해결하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큰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다. 가격은 19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