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9조1800억원...전분기 대비 12.1%↓
반도체 영업익 3조8600억원...40.2% 감소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반도체(DS) 부문은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3조원대 그쳤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매출로 79조 8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로 앞선 분기 매출 최고 기록은 2022년 1분기 77조 7800억원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론 9조18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DS부분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일회성 비용은 1조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8600억 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40.2%(6조4500억원)가 줄었다. 매출은 29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사업인 메모리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해 고대역폭메모리(HBM),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로 22조2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영향 등으로 이익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과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4조9900억 원, 영업이익 3조370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증가해 실적을 방어했다.
MX(모바일) 사업부는 2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웨어러블 등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DA(생활가전)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1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중소형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유지돼 출시 대응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완제품 사업 부진으로 전체 성장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DS부문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과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HBM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서버용 DDR5는 1b 나노 전환을 가속해 32Gb(기가비트) DDR5 기반 고용량 서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