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피해 한 해 8500억... '안심 차단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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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 피해 한 해 8500억... '안심 차단 서비스' 시작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5.03.12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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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시행
금융사 3600여곳 동참
이복현 "보이스피싱 범죄 총력 대응"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은행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 간담회. 사진=김호정 기자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은행권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 차단 서비스 간담회. 사진=김호정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금융당국은 대포통장 개설을 방지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 등을 통해 탈취된 개인정보로 자신도 모르게 비대면 계좌개설이 이뤄지는 사례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수시입출식 계좌가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가입 즉시 한국신용정보원에 안심차단 정보가 등록된다. 금융권의 신규 수시입출식 계좌 개설 거래가 실시간 차단되며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개설된 계좌로 인한 금전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안심 차단 서비스에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가 참여했다.

해당 서비스 신청을 원하는 금융 소비자는 거래 중인 금융사(은행, 저축은행,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우체국)의 영업점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은행과 금융결제원 비대면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가입 후 신규 수시입출식 수신거래를 할 경우에는 기존 거래여부와 무관하게 가까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해제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해 해당 서비스 가입 절차를 안내받고,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더 교묘해지며 피해자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연루돼 생업에 지장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은행과 상호금융, 우정사업본부 등 3613개사는 이용자의 신청 정보를 확인해 신속하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심 차단 대상을 오픈 뱅킹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및 금융권과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으로 금융 소비자의 편리성과 접급성이 확대됐지만, 이면에는 비대면 취약 거래를 악용한 범죄 또한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작년 한 해에만 보이스피싱 범죄 금액이 8500억원에 달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합심하여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비대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로 금융 소비자들이 불의에 범죄로부터 두텁게 보호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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