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뱅 도전 소호은행 "소상공인, 구휼 아닌 금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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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인뱅 도전 소호은행 "소상공인, 구휼 아닌 금융 필요"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5.04.01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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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구 25%... 소상공인 위한 은행 모토
초기자본금 3000억... 1조 5000억까지 증자
출범 4년차 흑자... IPO 추진
비이자 이익 20% 이상 유지 핵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사진=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사진=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국내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출범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것은 '구휼(救恤) 아닌 금융'이라며 소상공인만을 주력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소호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란 주제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혁신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은 412만 2000여 곳으로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1100만 명"이라며 "이는 전체 경제 활동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소상공인 전문으로 은행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소상공인은 '모두가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모든 기업이 어렵다'는 말과 같은 맥락"이라며 "소상공인은 구제의 대상 아닌 금융 소비자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만큼 구휼(救恤) 아닌 금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은 지역과 업종, 크기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사업장과 사업 확장이 필요한 곳으로 나뉘지만 현행 금융권은 개인의 신용을 바탕으로 신용 평가를 하고 있어 소상공인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소호은행은 기존의 시중은행, 인뱅들이 제공하지 않았던 여신 상품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전국 170만 사업장에 도입한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통해 실시간 매출 흐름, 업종 특성, 지역 특성, 재방문율 등 사업장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누적된 소상공인 데이터를 한국신용데이터 계열사인 한국평가정보(KCS)에서 구축한 소상공인 맞춤 신용평가모형에 적용하면 기존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 사업장에 각각 맞춤형으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KCD와 핵심 자회사가 운영하는 결제 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사업장은 약 250만개이며 전국 소상공 사업장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할 구체적적인 혁신 금융 상품도 선보였다. 

우선 소상공인들의 자금 흐름 문제를 해결할 상품으로 '나중결제'와 '오늘 정산' 서비스를 소개했다. 나중 결제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때, 은행이 돈을 먼저 내주고 추후에 소상공인이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오늘 정산은 소상공인 사업자가 거래처로부터 받을 돈을 은행이 미리 받고 은행이 거래처에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소상공인과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 지원금을 연결하고 컨소시엄에 참석한 파트너사에 금융상품을 연결하는 '맞춤형 지원금·대출 연결' 서비스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은행의 이익을 극대화 하지 않고 소상공인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이어준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다중 채무로 고통받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채무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여러 금융사로부터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은 사업자, 사업 역량을 제대로 판단받지 못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업자들에게는 고금리 대출 대신 중저금리 대출 1건으로 대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이 매일 사용하는 포스기(POS), 캐시노트 앱 등을 통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뱅킹서비스’, 실시간 매출을 집계해 예상 부가세를 자동 산출해 세금 납부액을 적립하는 ‘부가세 파킹통장’, 사업장의 업종, 매출 등을 기반으로 정책 금융을 추천해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책 금융 알리미’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석 주주들. 사진=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석 주주들. 사진=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기존 출범한 인뱅들이 초기 자금난을 겪은 것과 관련해 초기 자본금 규모로는 3000억원을 확보해 시작하겠다고 했다. 

박주희 KCD 소호은행 TF 이사는 "인프라라든지 인적 구성을 위해 초기에 비용을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여신 상품의 확장, 여·수신 목표치를 반영한 자금 증자 스케줄 등 은행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 개시 이후 4년차 쯤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컨소시엄은 자본금의 5배의 달하는 약 1조 5000억원 이상까지 증자에 합의한 바 있어 시총 은행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경우 기업공개(IPO)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수익모델에 대해선 예대 마진에 집중하기 보다는 비이자 수익 확대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서진 한국결제네트웍스 대표는 "기존에 가진 소상공인만을 주력으로 하는 상품과 데이터, 신용평가모델이 경쟁력"이라며 "데이터를 통한 지원금 연계 사업,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파트너스와의 공동대출 등 비이자 수익을 2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꼽았다. 

이번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다. 지역은행 1위 BNK 부산은행, OK저축은행도 참여했으며 흥국생명, 흥국화재,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금융기관도 이름을 올렸다. IT 분야 기업으로는 LG CNS, 아이티센, 메가존클라우드, 티시스 등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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