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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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그리고 디지털카메라
  • PC사랑
  • 승인 2008.10.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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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가라사대
카메라의 기원을 따지자면 생각보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기원전 3세기 자료를 보면 아리스토텔레스가‘카메라 옵스쿠라’라는 물건을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카메라 옵스쿠라는‘어두운 방’이란 뜻이다. 어두운 천으로 빛을 차단한 상자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곳을 통해 들어온 빛이 반대편 벽에 비친 잔상을 그리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흘러 카메라 옵스쿠라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좀더 선명하게 얻으려고 렌즈를 달았고, 크기도 점점 작아져 휴대할 수 있을 만큼의 크기가 되었다. 당시에는 그림을 정확하고 쉽게 그리기 위한 도구였다. 생김새는 오늘날의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와 비슷한 구조였다.
이제 좀더 가까운 시대인 1880년대로 가보자. 카메라가 나온 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때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었다. 카메라의 대중화는 이스트먼의 롤필름이 앞장섰다. 롤필름은 젤라틴 성분을 덮은 종이 두루마리 필름으로, 이것을 넣은 카메라가‘코닥 1호’다. 크기가 작고 다루기 쉬워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한 번 촬영에 100여 장을 찍을 수 있었고 사진을 다 찍으면 필름 대신 카메라를 통째로 회사로 보내 사진을 인화했다. 코닥이라는 이름에는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당시 코닥을 만든 이스터먼 회장이 가장 선호했던 알파벳이 바로‘K’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의 성공을 위해 알파벳‘K’를 앞뒤에 붙였다고 한다. 우리가 아는 35mm 필름 카메라는 1900년대가 되어야 등장한다. 여러 제품이 탄생했지만 대부분 부피가 크고 무거워 쓰이지 않았다. 이맘때 눈여겨볼 제품은 독일의 라이츠 박사가 만든 라이카다. 크기가 컸던 다른 카메라에 견줘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뒤 라이카는‘콘택스’와 함께 세계 2차 대전 이전까지 카메라 시장을 독주한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카메라에 눈을 뜬 나라는 카메라의 유행을 선도했던 서양이 아니라 동양의 섬나라 일본이었다. 일본은 카메라 개발을 위해 독일의 광학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물론 연구라고 해봐야 독일의 라이카 카메라를 분해해 부속품을 모방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캐논, 니콘 등의 거대한 광학업체를 만드는 기반이 됐다.

카메라, 필름과 결별선언
필름 카메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재밌겠지만 그건 다음 기회로 넘기고 오늘의 주인공인 디지털 카메라를 만나보자. 몇 년 전만 해도 여행이나 행사가 있을 때 필름을 사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요즘에는 필름을 파는 곳도 많이 줄었다. 디지털 카메라 때문이다.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따로 필름을 살 필요가 없고, 사진을 찍은 뒤 자기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편리한 재주 덕분이다. 점차 필름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필름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풍경이나 인물에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고 알려진 유명 필름은 구하기가 어렵고, 설사 구한다고 해도 값이 비싸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카메라를 생산하던 업체들도 대부분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게다가 카메라가 고장나면 수리할 방법도 없다.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던 이들도 요즘은 별 수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넘어오고 있어 결국 필름 카메라는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되고 말았다.
필름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의 작지만 가장 큰 차이는 찍는 방식이다. 필름 카메라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을 필름에 비춰 사진을 찍는다면, 디지털 카메라는 빛을 CCD나 CMOS라고 하는 디지털 소자를 이용해 이미지를 만든다. 그저‘필름이냐 디지털 소자냐’하는 차이뿐이지만 카메라의 오랜 역사를 완전히 뒤집은 충격적인 변화의 시작이자 진화였다.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 마비카
디지털 카메라라고 불릴 만한 카메라가 처음 등장한 것은 의외로 꽤 오래전 일이다. 1975년 코닥 연구실에서 가로, 세로 10,000화소를 촬영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생김새가 카메라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제품이다.
실제로 사진을 찍고 다닐 수 있던 카메라는 1981년 소니가 내놓은‘마비카’다. 비록 비디오 정지 영상 신호를 3.5인치 디스켓에 기록하는 캠코더에 더 가까웠지만, 필름을 쓰지 않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과 디지털 편집을 할 수 있는 제품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아쉽게도 마비카는 빛을 보진 못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진 편집 재주를 갖고 있었지만 값이 무려 6백만원이었다. 더구나 사진을 편집하거나 확인하는 PC를 갖고 있는 사람도 드물어 최초의 디지털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 뒤로 히타치, 파나소닉 등 많은 업체들이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에 불이 붙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디지털 카메라 발전에 가속이 붙었다. 시작은 코닥이었다. ‘DCS 100’이라는 이름의 카메라는 130만 화소CCD를 얹은 제품이다. 저장장치가 없어 200MB 하드디스크를 따로 들고 다녀야했다. 이어 2년 뒤 화소를 154만까지 올린‘DCS 200’을 내놨다. 이에 질세라 캐논이 130만 화소 CCD를 얹은 프로토 타입(정식 개발되기 전 원형 모델)을 발표했다. 비록 화소수는 지금에 비하면 턱없이 낮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1991년 디지털 백 타입의 400만 화소 DSLR 카메라도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에겐 너무 비싸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세대교체
니콘, 후지필름, 캐논 등 유명 카메라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값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닥이 내놓은‘NC 2000’은 1만7천 달러 정도였다. 1990년대 초반에 나온 제품들이 3만 달러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싼 값이다. 1996년 니콘은 후지필름과 공동으로 개발한‘니콘 E2N’을, 캐논은 200만화소 CCD를 얹은‘EOS D2000’을 내놨다. 값은 1만달러로 더 내려갔다.
1999년 니콘이 내놓은‘D1’은 270만 화소에 사진을 jpeg 파일로 저장했고 저장매체로 CF카드를 이용했다. 그리고 값을 6천 달러로 내려 점차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캐논 D30은 325만 화소 CMOS를 얹었다. CCD에 견줘 전력 소모가 적어 더욱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D1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어 DSLR의 시대를 열었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쓸만한 콤팩트 카메라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6년 소니는‘DSC-F1’을 내놨다. 정사각형 모형에 회전 렌즈를 달아놓은 것이 특징이지만, 35만 화소로 SLR 카메라보다 화소가 부족했고 값도 만만치 않아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그 뒤 1998년과 1999년에 메모리스틱을 전용 저장매체로 쓰는‘D700’과‘F505K’이 나왔다. 이 제품은 콤팩트 카메라와 SLR 카메라의 중간격인 하이엔드 카메라로 SLR의 높은 제원과 콤팩트 카메라의 편리함을 모두 지녀 눈길을 끌었다.

 

비상을 꿈꾸는 콤팩트 카메라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제품들이 출시되고 값도 싸져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게 됐다. DSLR은 이전보다는 많이 싸졌지만, 선뜻 사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값이라 일반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콤팩트 카메라를 썼고 사진에 좀 더 욕심이 많은 사람은 하이엔드 카메라를 이용했다.
하이엔드 카메라의 인기에 힘입어 2001년 소니는‘F707’을 내놨다. 카메라를 잘 다루는 사람부터 초보자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다채로운 재주와 뛰어난 능력을 지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2년 뒤에 출시된‘DSC F828’은 F707의 단점을 보완하고 능력을 끌어올려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의 명기라고 불리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디지털 카메라의 화소수도 대폭 향상되어 2000년에 340만 수준이던 것이 2003년에는 800만 화소까지 올라갔다.

콤팩트 카메라도 많은 발전을 이룬다. 2002년 소니의‘U10’을 시작으로 작고 가벼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뒤 많은 업체들이 크기는 작고 높은 화소를 지닌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2005년이 되자 업체 간에 불붙었던 화소와 고감도 경쟁이 냉각기를 맞고 대신 부가기능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콤팩트 카메라마저 1천만 화소를 넘어서자 더 이상의 화소 경쟁이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얼굴 인식 기능이다. 대상의 얼굴을 스스로 알아채 초점을 잡고 노출을 보정한다. 이외에도 삼성‘NV24HD’는 피사체가 눈을 감으면 스스로 연속 촬영을 하는 기술을 넣어 눈을 감아도 안심이다. 소니‘DSC T300’은 어른과 아이의 얼굴을 구분할 수 있고, 올림푸스‘E420’은 대상이 웃으면 자동으로 셔터를 누른다. 이것 외에도 영화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재주까지 지닌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 가 화소와 재주라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기 시작하면서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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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rtas-miiguan 2016-08-02 13:44:07
나가 시방 카메라를 한 개 살라꼬 그라는데잉, 인터넷이라능기 조킨 조쿠마...쪼마난 사진도 마우스로 조물딱 조물딱 하다가 꼭 누릉깨 커지능구마...그란디 오마야...무신 글이라능기 두자 짜리 문장이 겁나기 길따란기 오대 일껏더나...사진은 살믄 시금치맹키로 이리 후줄근하노...글 사진은 올리노코 파이하고 무신 최신 똑딱이 보로 댕기나...디지탈 컴팩트 사양에 색수차 곡면수차업는 콘택스 카메라를 찬는 사람이 무어라, 사진기의 역사? 짜이스 이콘 렌즈 개조한 니콘 콤팩트도 중국제란디 독일 광학이 나서 줍시사 부탁이나 하제...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