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플레이스] 힙한 레트로 게임 카페, 여의도 레트로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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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플레이스] 힙한 레트로 게임 카페, 여의도 레트로창고
  • 남지율 기자
  • 승인 2019.06.0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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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레트로 게임에 추억을 지닌 이들은 많은 편에 속한다. 이는 레트로 게임을 취급하는 네이버 카페 구닥동에만 3만여 명 이상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으로도 실감할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레트로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서울권은 smartPC사랑 4월호에서 소개한 레트로 카페 트레이더외에는 전무한 수준이다.

하지만 여의도 롯데캐슬 아이비에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로운 레트로 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6월의 게이밍 플레이스인 여의도 레트로창고는 힙한 분위기가 몰씬한 레트로 게임 카페이다. 따라서 이미 레트로 카페를 자주 방문했던 게이머라도 꽤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레트로창고는 타 레트로 게임 카페와 다르게 고전 아케이드 게임 기판이나 비운의 콘솔인 버츄얼 보이, 야심 차게 출시된 국산 휴대용 게임기 GP32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하드웨어도 갖췄다. 또한, 레트로 카페임에도 현세대 콘솔인 PS4와 닌텐도 스위치도 즐겨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여의도 레트로창고 안내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용로 86 지하 120
가까운 지하철역 : 지하철 9호선 샛강역 2번 출구
운영 시간 : 12:00~23:00 (평일), 12:00~24:00 (주말)

 

힙스터 감성이 느껴지는 레트로 카페

매장의 분위기는 힙한 느낌이다.
매장의 분위기는 힙한 느낌이다.

샛강역 2번 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걸어 롯데캐슬 아이비에 도착했다. 레트로창고는 지하 1층에 위치했다. 깔끔한 인상의 카페와는 거리가 멀었다. 각종 게임기의 스티커가 붙어 있는 손으로 직접 쓴 간판부터가 힙한 느낌이 느껴진다. 매장의 인테리어도 그렇다. 레트로 게임 카페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꽤 달랐다.

100원씩 넣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추억의 그 게임기이다.
100원씩 넣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추억의 그 게임기이다.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었다.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었다.
핀볼 머신이 전시된 점도 이색적이다.
핀볼 머신이 전시된 점도 이색적이다.

추억에 젖게하는 요소들은 기본이고 문구점 앞에서 100원을 넣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메달교환 게임기나 크레인 머신, LP 플레이어, 핀볼 머신, 캡슐뽑기 기계 등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또한, 레트로 게임 카페이지만 게임과 관련 없는 피규어나 장식품들도 가득했기에 게임에 관심이 덜한 사람이라도 즐거운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기나 TV에도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었던 점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도 독특했다. 스티커가 붙어있어 개인이 직접 사용했던 물건이라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고 익숙한 캐릭터나 게임 회사의 로고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꼭 레트로 게임 카페가 아니라 힙한 느낌의 이색 카페를 방문하고 싶다면 한 번쯤 가볼 만 한 곳이다.

게임과 관련 없는 피규어도 찾아볼 수 있었다.
게임과 관련 없는 피규어도 찾아볼 수 있었다.

 

풍성한 즐길거리

브라운관 액정으로 그 시절의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브라운관 액정으로 그 시절의 게임을 즐겨볼 수 있다.
4:3 화면비를 지닌 아케이드 캐비넷이다.
4:3 화면비를 지닌 아케이드 캐비넷이다.
아케이드 캐비넷은 총 3대가 가동 중이다.
아케이드 캐비넷은 총 3대가 가동 중이다.

레트로창고는 소프트웨어보다 하드웨어에 더 집중한 레트로 게임 카페이다. 그래서인지 MSX나 패미콤, N64 등 레트로 콘솔을 브라운관 액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었다.

최근 브라운관 액정은 오락실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우며, 유지보수가 어렵기에 LCD로 개조하는 경우도 흔하기에 이 부분은 상당히 반가웠다. 아케이드 캐비넷은 3대를 보유하고 있었고 상태도 양호했다.

다소 독특한 점은 레트로 게임뿐만 아니라 현세대 콘솔 게임도 함께 취급한다는 점이다. PS4와 스위치도 플레이할 수 있어 과거부터 현재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던 모니터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방송국에서나 볼 수 있던 모니터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카세트테이프로 게임을 즐기던 시절도 있었다.
카세트테이프로 게임을 즐기던 시절도 있었다.
과거에는 게임기에 다른 확장 기기가 더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과거에는 게임기에 다른 확장 기기가 더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구경하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비록, 공간상의 이유로 레트로 소프트웨어가 많지는 않았으나 하드웨어는 상당히 다양했다. 출시 후 얼마 못버티고 사라져버린 비운의 콘솔 게임기는 물론이고 아케이드 게임기의 기판까지 관람할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이 전시품들은 레트로창고의 점장이 약 15년간 직접 모은 콜렉션이라고 한다. 점장에 따르면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 추가로 구매한 물건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레트로 게임의 추억을 지닌 이들이라면 모임을 위한 장소로도 적합하다. 가벼운 보드게임들도 구비되어 이를 즐길 수 있으며, 음료 외의 라면이나 술도 판매하고 있어 레트로 게임에 빠진 동호인들의 아지트로도 요긴하게 사용된다. 게다가 레트로창고는 매주 일요일마다 레트로 장터를 개최하기 때문에 동호인들의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야심 차게 출시되었던 국산 휴대용 게임기 GP32의 실물이다.
야심 차게 출시되었던 국산 휴대용 게임기 GP32의 실물이다.
아케이드 기판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아케이드 기판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요일마다 레트로 장터가 열린다.
일요일마다 레트로 장터가 열린다.

 

마치며

이색적인 카페를 찾고 있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여의도 레트로창고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레트로 게임 카페를 많이 방문해본 게이머더라도 레트로창고만의 독특한 분위기는 꽤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게다가 레트로창고의 점장에 따르면 앞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집에서 소장 중인 LP판도 매장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하기에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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