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 외부 후보군 간담회 열어
내년 1월 발표·면접 후 최종 후보 확정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하나금융지주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숏 리스트)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과 외부 후보 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CEO 임기가 만료되기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어 12월 초 12명(내부 6명, 외부 6명)의 후보군(롱리스트)를 선정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심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군을 압축했다.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하기로 했다.
회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요구되는 최고경영자 후보의 면밀한 평가·검증과 CEO 선임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다면평가, 외부 자문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추천 및 심층 평판조회 결과 등을 참고해 후보군 평가 주체와 방식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가 방법 등이 외부 후보에 불리하지 않게 이날 외부 후보자만을 위한 간담회를 금융권 최초로 개최했다고 부연했다. 외부 후보들은 최종 후보자 발표와 심층 면접에 앞서 회추위 위원들과 대면 접촉 기회를 갖고 최종 면접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을 했다.
이정원 회추위원장은 "외부 후보군 간담회는 하나금융그룹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외부 후보들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자리로 외부 후보가 최종 면접에 참석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는 아니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내년 1월 내외부 후보들의 PT발표 및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기업가정신, 비전 및 경영전략, 전문성 등의 4개 분야, 14개 세부 평가기준을 적용한다. 이후 회추위원들의 차기 하나금융그룹 회장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