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투자비 58억달러 중 절반 자체 조달 가닥
NH證 "향후 1000만톤 규모 … 미래 성장동력 기대"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현대제철이 주도하는 미국 제철소 건설 계획이 발표되면서 미국 자동차 강판 수요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에서 "현대제철의 미국 제철소 건설은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900만톤인 미국 자동차 강판 수요가 1000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가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그룹은 앞서 루이지애나에 미국 내 1호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는 등 4년간 21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미국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루이지애나에 건설되는 제철소는 270만톤 규모이며 열연 65만톤, 냉연 205만톤을 생산하게 된다. 제철소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58억달러(8조5000억원) 규모이며 2026년 3분기 공사에 착수해 2029년 1분기 완공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이 주도하는 미국 철강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투자비 58억 달러 중 절반은 차입으로, 나머지 절반은 현대차 그룹과 미국 파트너사가 조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최소 30% 이상의 지분 취득이 예상돼 8억7000달러(약 1조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현대제철은 현금성자산이 약 1조9000억원, 차입금은 8조3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70%임을 감안하면 유상증자 없이도 1조3000억원 정도의 투자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자동차 강판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