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작년과 올해 PC 시장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도 향후 5년간 PC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PC 시장의 발목을 잡는 공급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3억 4,470만대로 작년 대비 13.5%나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공급망 문제와 물류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제품을 들여오는 데 제약이 생기면서 4분기 출하량은 3.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테시 우브라니(Jitesh Ubrani) IDC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PC 시장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한 수요의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며 "특정 부문과 시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게이밍 분야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며,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는 판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활발한 상승세는 내년에는 경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IDC는 앞으로도 향후 5년간 글로벌 PC 시장은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대부분 노트북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급망에 있다. CPU, GPU부터 부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공급 제약은 특히 컨슈머 PC 부문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라이언 리스(Ryan Reith) IDC 프로그램 부사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면서 PC 제조 업체들이 이익률이 좋은 상업용 제품의 수요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 부문의 둔화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PC 시장이 상업용 PC 시장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