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겨울철 들어 강추위가 시작됨에 따라 실내에서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장시간 피부에 밀접 접촉해 사용할 경우 저온화상을 비롯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최근 3년간(2017년~2019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화상 전문 병원인 베스티안병원에 접수된 전기장판 관련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902건이 접수되었다고 발표했다. 매년 300건 가까이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상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화상 발생 시기는 전기장판을 주로 사용하는 겨울(12월~2월)이 48.5%로 가장 많았고, 발생 시간 확인이 가능한 사고 건수 중에서는 오전 6시~9시 잠에서 깬 직후에 증상을 발견하는 사례가 35.0%로 가장 많았다. 성별은 여성이 전체 사고의 69.3%로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연령대로는 20대, 30대, 만 60세 이상 순이었다.
증상의 경우 위해정도의 확인이 가능한 620건 중에서 2~3주의 치료기간이 요구되는 2도 화상을 입은 사례가 63.1%로 가장 많았고, 손상 부위 확인이 가능한 735건 중에서 둔부, 다리 및 발 등의 하체에 화상을 입은 경우가 68.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장판 위에서 한 자세로 누워 잠을 잘 경우 신체가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복사열이 쌓여 저온화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전기장판으로 인한 저온화상의 경우 신체 후면부에 화상이 발생하는 빈도가 높고 외관상 상처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 발생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자가치료를 하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장판 사용 시 얇은 이불을 덧깔거나 긴소매의 잠옷과 양말을 착용해 피부가 직접 닿지 않게 하는 한편,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거나 약물 섭취, 음주 등으로 피부 감각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전기장판을 지나치게 고온으로 설정하지 말고 시간 예약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며 "또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겨울철에는 몸에 작은 부위라도 상처나 변색 등이 있는 경우 지체 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