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업은행 240억 부당대출 매우 심각 …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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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기업은행 240억 부당대출 매우 심각 … 책임 묻겠다"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5.02.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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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직원 연루" 개탄
"임종룡 임기 채워서 부당대출 책임지고 정리해야"
"기준금리 인하 효과 1분기 체감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브리핑 모습. 사진=김호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브리핑 모습. 사진=김호정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임기와 관련해 "임 회장이 임기를 채우고 부당대출 사고를 책임지고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20개 국내 은행장들이 참석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임 회장이 지금 상황에서 그만 두게 되면 거버넌스와 관련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임 회장이 사태를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에게도 임기를 채우면 좋겠다는 말을 사석에서 자주 했다"며 "거꾸로 임 회장이나 은행장 입장에서 보면 본인들이 직을 걸고 체질 개선과 환골탈태를 이끌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는 엄정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 거버넌스가 유지된 채 사태를 수습해야한다는 당위와  다른 문제"라며 "경영실태평가 도출과 그 이후 이어질 자회사 편입 문제 등은 원칙대로 엄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IBK기업은행에서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기업은행의 부당대출 사건은 기업의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규정하며 "매우 심각하고 엄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대규모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 "우리 금융권이 지난 수 년동안 외연 확장을 하면서 국민들이 보기에 수십 조의 이익을 내게 됐지만 외연이 늘어난 만큼 내부가 더 단단해졌는지는 이 시점에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중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인하하고 다양한 실물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린다"면서 "지난해 10월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올해 1분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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